안녕하세요, 지난번 LSAT 및 입시 전반 후기 글을 작성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에세이와 학교별 지원서 작성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조금 더 덧붙이고 싶은 내용이 있어 짧게 글을 써봅니다. 특히 국내 학부 지원자 입장에서 Diversity Statement, LOCI, 인터뷰는 참고할 자료가 많지 않고, LSAT처럼 정량화하기 어려워 더 막막하게 느껴졌던 부분입니다. 사이클이 끝나고나서야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된 부분들이 있어, 혹시 비슷하게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느낀 어려움 위주로 작성하였으니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 어려울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Diversity Statement: “국제적인 경험”보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가?”
국내 학부 지원자가 Diversity Statement를 쓸 때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한국에서 말하는 “다양성”과 미국 로스쿨 입시에서 요구하는 “diversity”가 조금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학부 입시를 해보셨거나 잠깐이라도 수학하신분은 익숙할지도 모르겠으나, 나름 Reddit diversity statement 예시와 각 로스쿨에서 제공하는 합격 자료를 보아도 대부분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생활하며 겪는 각자의 인종적 identity 관련 일화를 다룹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나고 자란 지원자로서는나에게 어떻게 diversity가 작용할지 에세이를 작성하며 많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다양성이나 다문화라는 말을 들으면 국제 교류, 외국 문화 경험,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협업, 글로벌 활동 등을 먼저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방향으로 많이 생각했고 몇몇 선배들에게 여쭤보았을 때 24 사이클까지는 그렇게 적어도 무방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쓸 당시에는 나의 대부분의 경험이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경험이어서 소재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였으나, 입학사정관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외국인이라는 배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인트를 미국과 한국의 다른 법률 시스템, 정치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그 속에서 살아가며 잡힌 나만의 법에 관한 관점과 사고방식을 다뤘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물론 꼭 큰 고난이나 차별 경험이 있어야 좋은 Diversity Statement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억지로 상처를 키우거나 드라마틱하게 만들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경험이 왜 나라는 사람을 설명해주는가,” “이 경험 때문에 내가 무엇을 남들과 다르게 보게 되었는가”는 분명히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들이 “정말 이 지원자만큼 이 문제에 관해 열정을 가지거나 잘 알고 있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도록 보여준다면, PS를 든든하게 지원해줄 강력한 서류가 될 것 같습니다.
EX) 도움이 되었던 한 예로는 농장에서 자라 농산물 가격과 세금, 정부 보조 정책에 대하여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통달했던 지원자의 에세이가 감명 깊었습니다!
특히 subtle discrimination이나 microaggression처럼 노골적이지 않은 경험을 쓰실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비슷한 경험을 한 독자는 바로 이해하는 장면도, 그렇지 않은 독자에게는 단순한 bullying이나 개인적인 상처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처음에 비아시아인 독자에게 이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았을 때 “별거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조금 충격을 받았는데, 과장할필요는 없지만, 왜 그것이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특정한 배경이나 정체성, 사회적 맥락 속에서 나의 관점을 형성한 경험인지독자가 사전 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게 써주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저도 이 부분은 지원 당시에는 정말 많이 헤맸고, 사이클이 끝나고 결과를 보고 나서야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2. LOCI: 간절함 + 구체성
LOCI는 “아직도 가고 싶습니다”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길게 쓰는 글이라기보다 지원 이후 생긴 업데이트와 학교 fit을 바탕으로“왜 여전히 이 학교가 나에게 맞고, 왜 내가 이 학교에 맞는지”를 다시 정리하는 글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로스쿨은 waitlist 단계까지 가게 되면 yield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간단히 말해 A를 줬을 때 다른 학교가 아니라우리 학교로 빠르게, 확실하게 등록할지의 지표입니다.
LOCI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내 지원 후 이력, 활동을 중심으로 학교의 프로그램과 엮어 연관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특히 waitlist, hold, reserve 이후에는 LOCI 예시들에서 학교에 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자칫하면 학교정보만 나열하여 진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결국 LOCI에서 중요한 것은 그 구체적인 정보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야 알 수 있는 것들인지, 그리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essay에서 짜놓은 why law narrative와 얼마나 일맥상통하는지인 것 같습니다.
“귀교는 제 top choice입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는 항상 포함하되, 왜 top choice이고 꼭 가고 싶은지를 내가 어떤 커리어를쌓고 싶고 어떤 비슷한 활동들을 해왔는지 근거를 통해 학교가 수긍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원 이후 새롭게 생긴meaningful update가 있다면 그것을 짧게 설명하고, 그 업데이트가 왜 해당 학교와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새 직장, 인턴, 논문, 기사, 수상, 프로젝트, 학업 성과, 리더십 경험 등이 있다면 그것이 내가원래 지원서에서 말한 관심사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학교의 clinic, center, journal, curriculum, alumni path 등과어떻게 맞닿는지를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LOCI를 쓰다 보면 자칫하면 personal statement와 Why X school essay 내용을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두 가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너무 PS의 why law와 다른 내용을 적어야 한다는 압박은 없습니다. 인터뷰, PS, LOCI에서 why law 서사를 일관적으로 계속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Spivey interview strategies podcast가 있는데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2) Why X에서 사용했던 정보가 너무 반복되는 것 같으면 내 지원 이후 이력 및 현황을 강조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제출한 서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되 반복하기보다는, 지원 이후의 업데이트와 더 구체화된 school fit을 보여주는 자료로 생각하면 조금 더 방향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3. 인터뷰: 정답보다 일관성, 인간미 보여주기
인터뷰는 지원서에서 보인 사람이 실제 대화에서도 일관되고 성숙하게 보이는지, 그리고 대화하면서 얼마나 즐거운 사람인지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너무 튀면 좋아하지 않는다는 입학사정관 인터뷰와 Reddit 후기를 보고 조금 놀랐는데, 차분하고 긍정적이되 밝은 인상을 주는 정도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conversational해서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래 질문들에 대해 너무 외운 티가 나지 않게 준비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 Why law?
- Why now?
- Why this school?
- What would you contribute to the class?
- Tell me about your background/resume.
- Challenge, failure, conflict 경험
- Interviewer에게 물어볼 질문
특히 interviewer에게 물어볼 질문은 잘 물어보면 Why X school 관련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7Sage나Reddit에 해마다 달라지는 인터뷰 질문들이 업데이트되므로 확인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국내 학부 지원자는 “왜 하필 한국이 아니라 미국 로스쿨인가,” “왜 지금인가,” “왜 이 학교인가”를 조금 더 분명히 설명할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지원자에게는 당연하게 보이는 선택도, 외국인 지원자에게는 한 단계 더, 혹은 더 많이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Columbia도 따로 international student statement가 추가된 것으로 보아,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설득력있게 잘 생각해두시길 바랍니다.
4. 마무리
물론 LSAT과 기본적인 정량 요소가 가장 중요하나, Reddit에 대부분의 입학 서류 조언이 올라와 있어 해당 게시판에는 관련정보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준비하며 미국인 위주의 입학 서류 준비 조언이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였습니다.
앞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국내 학부 지원자는 에세이, LOCI,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미국 독자에게 생각보다더 명확하게 설명해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헤맸고, 특히 Diversity Statement는 사이클이 끝나고 나서야 “아, 이게 이런 글이었구나” 하고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비슷하게 막막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단순히 “어떤 경험이 흥미로운가”보다 “그 경험이 나라는 사람과 내가법을 공부하려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주는가”를 먼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기 때문에, 혹시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참조용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해당 게시판에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글이 많이 업로드되고, 도움이 많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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