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점수는 리딩 25/ 리스닝 30 / 스피킹 23 / 라이팅 27을 받았습니다.
1. 리딩
- 문제 먼저 읽기: 리딩의 경우, 문제가 지문 순서에 따라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각 문제마다 문제 먼저 읽고, 그 문단을 읽었습니다. 문제 먼저 읽는 거에 대한 효과가 사람마다 좋다/안 좋다 나뉘는데, 저는 글을 빨리 읽지 못하는 편이어서 문제 먼저 읽고 푸는 게 훨씬 시간 단축에 효과적이었습니다.
- 노트테이킹: 문제 먼저 읽고 문단을 읽으면, 그 문제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읽느라 문단의 핵심 내용을 놓치거나, 그 문단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문단 읽을 때 대충 짤막하게 그 문단의 핵심 내용을 노트테이킹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문단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더라구요. 이렇게 해두면 마지막 Summary 문제 풀 때도 다시 지문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고 정답률도 높아져서 저한텐 진짜 효과적인 방법이었어요.
2. 리스닝
- 노트테이킹: 리스닝은 노트테이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저만의 필기법을 만들어서 계속 그 방법이 익숙해지도록, 노트테이킹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연습헀습니다. 구체적으로, 중요한 키워드가 들리면, 그 키워드의 첫글자와 그 글자를 하트모양을 둘러싸서 그 단어를 필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나', '따라서', 등 문맥 흐름을 알려주는 요소들도 각 요소에 맞는 기호로 제가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확실히 어려운 단어나 낯선 단어가 나왔을 때 스펠링을 고민하며 당황하는 시간이 줄어서 놓치는 내용이 훨씬 줄고 내용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 시끄러운 곳에서 연습하기: 해커스 토플 게시판에서 토플 리스닝을 풀 때 옆 사람은 스피킹을 푸는 경우도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혼자 집에서 조용히 공부했었는데, 이 글을 보고 일부러 소음이 있고 말소리가 들리는 카페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리스닝에 집중하기 힘들어서 노트테이킹 할 때 놓치는 부분들도 좀 있었는데, 계속 연습하다보니 익숙해져서 주변 소음 상관없이 리스닝 음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결과, 실제 시험에서도 제 바로 옆자리 사람과 옆옆자리 사람이 제가 리스닝을 하는 동안 스피킹을 하셨는데, 신경 쓰지 않고 제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마지막에 리스닝은 시간이 좀 남았는데, 그때 멍때리지 말고 스피킹 템플릿 적어두니까 스피킹할 때 시간 훨씬 여유롭게 썼습니다.
3. 스피킹
- 나만의 템플릿: 강의나 교재에서 나오는 템플릿들을 내가 가장 말하기 편한 어휘로 다듬어 암기하고, 반복 연습을 통해 그 문장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도록 훈련하는 게 효과적이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첫 문제가‘어른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의견과 3가지 근거를 말하는 유형이었는데, 순간 긴장해서 3번째 근거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습했던 템플릿 덕분에 도입부와 첫 두 근거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머릿속이 정리되며 마지막 근거도 즉석에서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 녹음하기: 스피킹 문제 풀 때 그냥 점수만 받지 마시고, 꼭 자신이 답변한 내용을 항상 녹음해서 직접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매 문제마다 녹음하고 듣고 하니까, 전 발음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특정 단어들 발음이 뭉개지거나, 습관적으로 더듬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스피킹은 이런 발음이나 억양 부분도 평가에 들어가고, 더듬어도 감점이라고 알고있습니다.
- 뻔뻔하게 말하도록 연습하기: 해커스 토플 게시판에서 내가 스피킹 할 때 매우 조용해서 뻘쭘할 수도 있고, 옆사람도 스피킹하고 있어서 신경쓰일 수도 있다는 후기를 봤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곳에서와 카페에서 모두 스피킹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해왔고, 당당히 하자고 생각하고 갔건만.... 실제로 막상 겪어보니 많이 뻘쭘해서 좀 조용히 말했었습니다. 그랬더니 발음도 조금 뭉개진 부분이 있었던 거 같고, 잘못 말한 부분을 고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더듬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수가 살짝 아쉽게 나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저같은 실수하지 마시고, 어차피 옆사람들도 다 한번 보고 말 사이고, 토플은 재시험 치기엔 너무 비싸고 귀찮다는 것을 명심하시면서 당당히, 뻔뻔하게 스피킹 시험을 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더 뻘쭘하니 억양을 자연스럽게, 또박또박 잘 발음하면서 말하는 걸 더 연습하고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4. 라이팅
- 라이팅은 그냥 나만의 템플릿 만들어서 잘 숙지해서 글 쓸 때 활용하고, 시험 시작과 동시에 종이에 ‘T’자 모양을 그려 좌측에는 지문 내용과 세 가지 근거를, 우측에는 리스닝 내용과 그에 대한 근거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필기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 Chat GPT 활용하기: 라이팅 문제를 풀고, 제가 쓴 답변을 Chat GPT를 통해 문법과 틀린 표현들을 체크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틀린 부분들을 빨간 글씨로 표시해서 틈틈히 보면서 그 표현에 익숙해지도록, 자주 틀리는 문법들 고치도록 노력했습니다.
5. 시험장 후기
저는 공덕 풀브라이트 건물에서 봤습니다. 먼저 시험 시작 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서 근처 할리스 카페에서 기출 문제 풀고 단어 보면서 워밍업 했습니다. 카페가 매우 넓고 오전엔 사람이 거의 없이 한적해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 가면 화장실이 좁으니 카페에서 미리 들렸다 가시는 거 추천합니다. 시험장은 시험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해서 2층 올라가서 번호표 받고 사물함에 겉옷과 가방 넣고 번호 불리면 입장했습니다. 일찍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표 주고, 일찍 가면 사람이 훨씬 적어서 조용하기 때문에 일찍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시험 중간부터 사람이 많아져서 바깥 쪽에서 작은 소음이 들리더라구요. 자리는 3명씩 다 붙어앉아서 리스닝/스피킹 겹칠 때 옆사람과 옆옆사람의 말소리가 너무 잘 들리긴 했어요. 소음에 민감하시면 귀마개 챙겨가서 귀마개 끼고 헤드셋 끼세요! 면접관 분들도 종이 필요하다고 손 들었을 때 빠르게 오셔서 주시지만, 부르기 민망하고 오시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웬만하면 종이 4장에 모든 노트테이킹 다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