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젠초이입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오하이오 콜럼버스의 동물원(click)에 관한 칼럼을 연재했었는데요,
이번 칼럼은 동물원 이외에 구경했던 콜럼버스의 이곳저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콜럼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중부에 있는 도시로 오하이오의 주도이며 정치, 행정의 중심지임과 동시에 상공업 중심지 입니다. 유명한 대학으로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의 콜럼버스에 도착하자 마자 찍은 사진인데요, Scioto 강 위의 콜럼버스 풍경입니다.
처음 딱 도착했는데 약간 한강 느낌이 났어요. 이때 다리 위에서 천막들이 많이 쳐져 있고 축제? 같은 걸 하는 것 같았는데,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어서 저는 먼 발치에서 지켜봤답니다.
무작정 거리를 걸어가다가 오하이오 주립대 건물을 발견했는데 너무 이뻐 보여서 거리에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었어요.
빨간 flag가 너무 인상적이였어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는 연구 중심 공립 대학으로 퍼블릭 아이비리그 중 하나입니다.
사실 여기도 무작정 걷다가 나온 곳이라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야외에 무대와 의자들이 설치 되어 있었고 푸드 트럭도 있었어요.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사람도 정말 많더라구요.
광각렌즈로도 찍어봤는데 건물에 비친하늘과 잔디가 너무 멋지지 않나요?
깔고 앉을게 없어서 진드기가 물까봐 금방일어났지만....잔디에 잠시 앉아있었는데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오하이오 콜럼버스 거리 곳곳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정말 거리가 너무 깨끗했어요.
공원이나 강변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었고 흔히 생각하는 여느 미국의 대도시들과는 다르게 거리가 쾌적해서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았답니다. 그래서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와 비교해면 약간 지루할 수 도 있겠지만, 이곳에 살아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답니다.
싸요트 마일(Scioto Mile)에서 산책을 하는데 바람도 선선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싸요트 마일(Scioto Mile)은 2.5마일 정도 거리의 콜럼버스 다운타운 빌딩 뷰를 볼 수 있는 강변 산책로인데, 정말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오하이오 콜럼버스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니 출출해져서 콜럼버스에 오면 꼭들려야 한다는 독일마을(German Village)에 들렸습니다.
이곳은 콜럼버스 다운타운에서 약 10~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합니다.
콜럼버스 남쪽에 위치하는 독일마을은 19세기 독일 사람들이 콜럼버스로 많이 이주해 오면서 생긴 마을로 붉은 벽돌집으로 유명한 마을이며, 독일식 주택과 정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독일식 유명 레스토랑도 많은데, 저는 그 중에서도 1886년에 문을 연 독일 소세지가 유명한 Schmidt's Sausage Haus(240 E Kossuth St, Columbus, OH 43206)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역시 유명한 식당이라 그런지 레스토랑 앞에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웨이팅을 걸어 놓고 독일마을을 구경했는데,
정말 집들이 예쁘고 집집마다 마당이 있고 아기자기한게 처음에 오래 된 마을이라 위험한 건 아닌가 했던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기나긴 웨이팅을 마치고 들어왔는데, 티비에서 보던 독일식 소세지들이 진열 되있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한국에서 보던 소시지와는 상대가 안되게 정말 컸어요.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 이외에도 소시지를 포장해서 갈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종류도 무척이나 다양했습니다.
한참을 소시지를 고르시더니, 여기가 디저트도 유명한지 옆에 진열된 Jumbo Cream puff도 사가시더라구요.
근데 정말 맛있게 생겼었어요..알고보니 여기 대표 디저트 중 하나였어요.
자리를 안내 받고 메인 음식으로 Old world sausage sampler를 주문했고,
Side로 Chicken noodle soup과 Sauerkraut balls with cheese sause를 시켰습니다.
메인메뉴를 하나 시켰으니 사이드를 2개 시켜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여기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사실이었습니다..
메뉴가 나왔고, 분명 메인 메뉴를 한 개 시켰는데 2접시가 나오는 걸 보고 의아해 했는데, 서버 분이 센스있게 둘로 나눠서 서빙을 해 주신거 였어요. 사이드가 먼저 나와서 먹어봤는데, Chicken noodle soup은 모두가 아는 그런 일반적인 치킨누들숩의 맛이 였습니다.
근데 특이했던 메뉴가 Sauerkraut balls with cheese sause인데, 사워크라우트(Sauerkraut)가 양배추를 절여서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라고 하더라구요. 한국 김치와 같이 신맛이 나게 발효시킨 양배추 김치를 볼로 만들어 튀긴 다음 치즈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였는데,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ㅠㅠ 너무 짜고 신맛이 강했는데, 같이 간 친구는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메인 메뉴인 Old world sausage sampler는 꽤나 맛있었어요.
다양한 소시지가 나왔고, 소시지 밑에는 사워크라우트(Sauerkraut)가 깔려있었어요.
같이 나온 빵에 감자으깬 것?과 소시지, 사과잼을 바르고 사워크라우트(Sauerkraut)를 약간 넣어서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다 짜긴 했는데, 원래 독일 음식이 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독일을 안갔다와봤지만, 갔다와 봤던 친구는 오히려 독일에서 먹던 것보다 덜 짜고 독일에서 먹던 음식들이랑 꽤나 비슷하다고 했어요.
독일을 안가봤지만 독일음식 간접체험을 톡톡히 했답니다.
음식을 다 먹고 시켜 먹어 보려고 했던 Jumbo Cream puff는 도저히 배가 불러서 못 먹었지만, 꼭 먹어보고싶어서 포장해서 나왔어요.
배부르게 독일 음식점 체험을 마치고 나오니 가게 옆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샵도 있는 걸 나오면서 봐서 좀 아쉬웠어요
나오니까 문을 닫고 있더라구요. 이곳에 방문하시면 웨이팅 할 때 꼭 들려보세요.
그리고 콜럼버스에서 먹은 음식으로는 소공동순두부가 있어서 들렀는데, 역시나 소공동순두부는 맛있었습니다.
사실 콜럼버스에는 저번 주 칼럼에서 연재한 동물원을 갈려고 들렸던 곳인데,
동물원 외에도 잔잔하게 구경할 것들이 좀 있고 강을 중심으로 산책할 수 있는 곳도 너무 잘 조성되어있었습니다.
또한 거리들이 너무 다 쾌적하고 깔끔해서 콜럼버스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어요.
미국 중서부에 가실 일 있으면, 꼭 콜럼버스 방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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