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12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림치즈입니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메이컨 시에서 3월에 개최했던 벚꽃 축제와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경험했던 개기일식 및 미니 전시회 소개입니다. 또한 이 칼럼에는 벚꽃 축제 방문기와 함께 학교 캠퍼스의 모습을 찍은 영상도 같이 담아두었습니다.
1. 벚꽃 축제
조지아 메이컨 시에서는 매년 3월 벚꽃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는 3월 15일부터 24일까지 약 열흘간 개최되었습니다. 메이컨 벚꽃 축제는 Love, Beauty, International Friendship을 주제로 콘서트 개최와 대학생 행진 및 로드 레이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메이컨에서 열리는 가장 큰 지역축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1) 메이컨 벚꽃의 유래
메이컨 지역에서 벚꽃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49년이라고 하는데요, 당시 메이컨에 살고 있었던 주민인 William A. Fickling이 자신의 집 정원에서 특이한 나무를 보고 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후 그 나무가 벚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70년대에 Carolyn Crayton이라는 인물에게 Fickling이 벚나무를 기부하고 메이컨 지역 전체에 이를 심기 시작하며 벚나무의 개체수가 늘어났고 이것이 메이컨 벚꽃 축제 개최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축제가 중심적으로 열리는 장소인 Carolyn Crayton 공원이 이 인물의 이름을 딴 곳이라고 합니다.
(2) 축제 장소, 기간 및 crayton park 의 clear bag policy
위에서 언급했듯, 축제가 열리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로는 Carolyn Crayton 공원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공원 내에 열린 벚꽃들을 구경하며 DJ 공연과 열기구 체험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운영하며, 마지막 날에는 불꽃놀이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본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기본 입장료는 10달러, 놀이기구 이용을 포함한 티켓은 주중 25달러와 주말 30달러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놀이기구를 개별적으로 타는 경우에는 1회 탑승에 1.25달러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룸메이트들과 함께 축제의 마지막 날인 3월 24일, Crayton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쯤 도착했을 때에 꽤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고 공원 안에서 여러 가지 놀이기구들이 보이기도 해서 들뜬 마음으로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공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는데요, 이는 벚꽃 축제의 규정인 Clear Bag Policy 때문이었습니다. Clear Bag Policy는 내부가 모두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을 사용하고 있는 가방을 가져가거나 혹은 가방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만 공원의 입장을 허용하는 규칙입니다. 공원 안내원의 말에 따르면 A4용지의 반 정도 되는 작은 크기의 핸드백까지는 반입이 허용된다고 하는데, 제가 가지고 갔던 가방은 너무 크다며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따라서 가방을 다른 곳에 둔 채로 공원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근처에는 가방을 잠시 둘 만한 사물함이나 맡길 수 있는 상점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공원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와 룸메이트들은 무척 실망한 채로 공원 내의 벚꽃축제를 구경하는 대신 메이컨의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3) 메이컨 시내 마켓과 벚꽃
공원을 나와 메이컨 시내를 돌아다니던 중, Third street와 Cherry street에 도착하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다양한 푸드 트럭과 길거리 부스들이 이어진 마켓이 열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각 부스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재미있었던 곳은 빈티지 풍으로 표지를 장식해둔 다이어리들을 만드는 곳과 특이한 모양의 귀걸이들을 판매하는 상점이었습니다.
또한 돌로 만든 조각상들이나 유리공예, 직접 만든 인형이나 집에 장식할 수 있는 그림들을 파는 곳들도 있었고, 목재 장난감을 진열해둔 상점도 있었습니다.
푸드 트럭의 경우에는 크레이프나 솜사탕처럼 간식을 파는 곳부터 핫도그와 햄버거와 같은 식사류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레이프가 먹고 싶었지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서 이내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거리를 따라 이어진 벚나무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사진을 찍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이 있었습니다. 이때 바람이 불 때마다 벚꽃의 잎이 흩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배경으로 룸메이트들과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룸메이트들과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벚꽃과 상점들을 둘러보며 남은 시간을 보냈고, 비록 Crayton공원에 가서 불꽃놀이를 보는 것은 할 수 없었지만 벚꽃 축제를 무척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4) 기타 행사
제가 방문했던 Clayton 공원과 Downtown의 마켓 외에도 대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College day 퍼레이드가 있었는데요, Wesleyan College도 이 행사에 참여하여 몇몇 학생들이 퍼레이드를 하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이컨 시내 곳곳에 분홍색 푸들이 그려진 소품을 찾아다니는 Pink Poodle scavanger hunt와 Heros day와 Senior day 운영과 같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Ocmulgee 국립 역사 공원 투어, 메이컨의 가장 오래된 교회인 Christ Church 투어, 그리고 미술 워크샵 등 지역 공동체를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 개기일식
약 1주일 전인 4월 8일에 북아메리카 대일식이 일어났는데요, 제가 생활하고 있는 조지아 주에서는 완전한 일식은 볼 수 없었지만 오후 3시경에 최대 84.7%의 일식 현상이 일어났었습니다. 전체 일식은 오후 1시 45분부터 4시 20분까지 진행되었고, 이때 Wesleyan College에서도 일식 관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이전에 캠퍼스의 건물들을 소개한 칼럼에서 언급했던 Munroe Science Center의 옥상에 방문해보았는데요, 작은 천체 망원경과 함께 해가 가려진 그림자를 종이에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기구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안경들도 나누어주었기 때문에 직접 관찰하는 것과 함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려고 시도를 했었는데요, 망원경을 통해서 일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건물 밖에서 나뭇잎의 그림자를 통해 일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교수님의 설명을 들었는데요, 나뭇잎 모양의 그림자가 보이는 평소와는 다르게 일식이 일어나고 있을 때는 해가 가려진 모습의 초승달 모양의 그림자들을 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3. 미니 전시회
학교의 미술학과 건물인 Murphy Arts Building에서 작은 전시회가 열려 이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요, 전시회 이름은 Yokai from the West로 Wesleyan College에서 도자기와 드로잉, 페인팅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교직원 분의 개인전이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여러 가지 그림과 조형물들을 구경하면서 Murphy Arts Building의 내부 모습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만들어둔 사진 작품이나 그림들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또한 저의 룸메이트도 도자기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수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저도 다음 학기에는 예술과 관련한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칼럼에서는 메이컨시의 벚꽃 축제 및 다운타운 마켓 방문기와 학교에서 경험했던 개기일식 및 미니 전시회 행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학교 근처의 편의 시설인 월마트와 크로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학교의 밀플랜과 남부의 음식 및 기후에 대한 내용도 담아보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