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구촌 특파원 13기 Jin 입니다
Welcome to Taiwan
4화 : 여러 가지 대만의 특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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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체자 사용
제가 대만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하기 전까지 몰랐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대만은 간체자가 아닌 번체자를 사용한다는 사실이었어요. 간체자는 중국에서 본래의 복잡한 한자 점획을 간단하게 변형시켜 만든 한자 입니다. 자형의 일부를 빼거나 복잡한 부분을 단순화하는 방식 등으로 변형시켰다고 해요. 중국 내륙과 싱가포르에서는 이러한 간체자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배우는 중국어도 간체자 입니다. 번체자는 본래의 복잡한 한자입니다.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는 번체자를 사용한다고 해요. 저는 한국에서 중국어를 간체자로 배웠기 때문에 이 소식을 알았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지역에서 간체자를 사용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대만 학교 buddy가 제가 대만에 오기 전, 대만의 문화를 설명해 주었을 때 대만은 Original Chinese characters를 사용한다고 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번체자는 한국에서 배우는 한자와 같아 한국에서 한자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은 번체자가 오히려 더 이해하기 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 부끄럽지만 한자를 기초밖에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번체자를 알아보는 것이 힘들었어요. 간체자와 번체자는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다른 부분도 확실히 있어 바로 읽기에는 조금 어렵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발음은 거의 동일하니 보통화를 배우셨어도 말이 들리긴 합니다.
지금에서야 확인해보니 넷플릭스에서 중국어 자막을 간체자와 번체자 중에 골라서 설정할 수 있더라고요. 위 자막은 같은 장면의 대사이고, 왼쪽은 간체자, 오른쪽은 번체자 입니다. 확실히 한자의 모양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대만에 와서 번체자를 처음 접한 저는 요즘 학교 중국어 수업을 들으면서 열심히 번체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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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대만의 날씨는 기본적으로 덥고 습합니다. 한국도 여름에 덥고 습하기 때문에 말로만 들으면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저도 한국도 요즘 많이 더워지고 습해졌기 때문에 비슷하겠거니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한국도 습한 편이지만, 대만은 한국보다 훨씬 더 습합니다. 자회선도 굉장히 강력해요.
햇빛이 쨍한 덕분에 하늘은 엄청나게 아름다우나 양산을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될 만큼 강력하게 쨍합니다. 대만 사람들은 대대부분 다 양산을 쓰고 다니더라고요. 도착하고 3일만에 왜 양산을 쓰고 다니는지 바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도 정말 많이 와요. 날씨가 맑다가도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많아 우산을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양산도 우산도 필수이니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서 매일 가지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습도도 엄청 높아요. 집주인께서 대만은 엄청 습하니 제습기를 항상 켜놓고 외출하면 무조건 창문을 열어두라고 엄청나게 댕부했었을 정도입니다.
저희 학교에 나무가 정말 많은데 가끔은 날씨 때문에 열대우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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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TEA)
대만은 차를 정말 즐겨 마십니다. 어느정도나면, 제가 Mos burger에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는데, 사이드를 기본 설정된 대로 시켰더니 음료가 우롱차였어요... 당연히 콜라일 줄 알고 따로 확인하지 않았는데, 한 모금 마셔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만에서 탄산을 마시고 싶으시다면 꼭 사이드를 변경해주셔야 해요. 콜라로 변경하면 기본 우롱차보다 가격도 약간 저렴해진답니다..!
차를 즐겨마시는 만큼 차 맛도 훌륭합니다. 카페에서 흔하게 우롱차, 호지차 등을 찾아볼 수 있으니 여행 오신다면 꼭 한번 마셔보세요. 대만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카페 프랜차이즈인 루이사 커피에 방문하시면 가성비 좋은 차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만 스타벅스를 방문하면 대만 한정 메뉴인 호지차 라떼가 있는데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저는 차 종류는 따뜻하게 마시는 걸 선호해서 따뜻하게 마셔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대만이라고 하면 버블티도 빠질 수 없습니다. 버블티가 대만이 원조라는 것은 아마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버블티는 대만에서 珍珠奶茶(zhen zhu nai cha; 쩐쭈나이차)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버블티 가게가 흔해졌죠. 저는 버블티를 좋아해서 대만에 오면 꼭 버블티를 많이 마셔보고 싶었습니다.
사진은 버블티가 유명한 대만에서도 버블티의 원조라고 유명한 춘수당의 타피오카펄이 들어간 밀크티 입니다. 춘수당은 펄이 작고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인 것 같았어요. 끝없이 들어있는 펄이 쫀득하니 맛있었습니다.
kebuke도 대만의 유명한 음료 브랜드 입니다. 시즌별로 유명한 캐릭터나 브랜드와 콜라보를 한다고 해요. 지금은 BAPE와 콜라보하여 BAPE의 원숭이가 그려진 잔에다가 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BAPE의 원숭이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니 BAPE를 좋아하는 분들은 kebuke 매장 꼭 방문하세요.
TEA TOP은 저희 집과 가장 가까운 음료가게라 제가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TEA TOP 역시 대만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음료 브랜드 입니다. TEA TOP 역시도 곰돌이 캐릭터와 콜라보 중이라 귀여운 잔에다가 음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TEA EOP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동과차+코코넛펄 입니다. 개인적으로 동과차가 과일로 만든 차라 달달한데 입에 계속 텁텁하게 남는 단맛이 아니고 깔끔한 단맛이라 좋았습니다. 가격도 정말 저렴해요. 동과차에 코코넛펄을 추가한 가격이 45NT$(1900원)이랍니다.
대만에서는 음료를 가지고 다니는 가방인 베이따이를 들고 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차와 버블티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대만 사람들은 필수로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 대만의 음료 가게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매장이 많고 음료의 양도 정말 많아요! 그래서인지 베이따이가 대만에서는 생필품인가 싶더라고요. 음료의 양이 많아 한번에 다 마시기 힘든데 음료가 남아있는 잔을 가방에 보관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손에 들고 다니면 짐이 되어서 힘들죠. 그럴 때 베이따이가 정말 필요하더라고요. 음료를 베이따이에 넣고 다니다가 음료 마시고 싶을 때 다시 꺼내 마시면 되어서 엄청 편하게 느껴졌어요. 교환학생 ㅣㄴ구들이 다들 베이따이를 사고 나면 진짜 대만사람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베이따이는 대만의 큰 특징인 것 같아요. 대만은 음료에 얼음을 잘 안넣는 편이라 시간이 지나도 녹은 얼음 때문에 음료의 맛이 별하지 않아 베이따이 정말 좋은 물건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참고로, 대만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 할 때 베이따이를 달라고 하면 1회용 베이따이를 제공해 준다고 해요. 스타벅스에 방문하신다면 꼭 요청해서 대만에 온 느낌 제대로 내보시길 바라요!
판매하는 곳도 많으니 대만 여행 기념품으로도 추천드려요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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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느낀 대만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정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