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高 구술면접 까다로워진다
[매일경제 2005-09-09 15:53]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만 가는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인기 비결은 상대적으로 우 수한 '교육환경'과 '높은 대학진학률' 두 가지.
외국어고나 과학고의 입학설명회장을 가득 메운 학생과 학부모들의 모습이 특 목고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나타내준다. 주요 외고와 과학고의 출제전망과 대 비전략을 통해 2006학년도 특목고의 문을 힘차게 두드려보자.
◆ 2006학년도 서울ㆍ경기지역 외고 출제전망=내년도 서울지역 외고 구술면접 은 전년도와 유형은 같으나 난이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난이도 상승의 주된 요인은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문항이 늘고 지문의 길 이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 사고력 문제 유형은 작년과 같거나 학교에 따라서 는 영어평가가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들로 대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한영외고가 작년도 영어듣기 평가 30문항 중에서 5문항을 사고력 평가 문제로 출제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구술면접 문항수는 학교별로 10~12개로 큰 변동은 없겠지만 사고력 문항을 늘 리면 14~15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언어형 구술면접 문항이 가장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항수는 다소 증가하고, 특히 지문 내용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입시에서 경기도지역은 수리 문제를 공동출제한다. 6개 학교가 1문항씩 공동출제해 학교별로 채택문항 수는 4~6문항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출제 문항 외에 학교에서 출제하는 수학지필고사 문제는 전년도에 비해 난 이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언어ㆍ영어시험은 작년과 같거나 다소 높은 난이도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학교별로 대원외고는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는 45문항 안팎의 영어듣 기 평가를 실시한다. 구술면접은 10문항 내외로 출제되지만 사고력 문항 수가 늘어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국제유학반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과를 선택해야 한다.
대일ㆍ한영외고의 영어듣기 평가에선 40개 문항 중 35개 이상을 맞혀야 하며 구술면접도 전체 10문항 중 5~8개는 적중시켜야 합격이 예상된다.
◆ 2006학년도 서울지역 과학고 주요 변경사항=서울과학고는 한국수학ㆍ과학 올림피아드 동상 이상 수상자 25명을 특별전형으로 처음 선발한다.
그러나 2005년도 이후의 서울시교육청 주최 경시대회 수상실적은 반영되지 않 으며 영재교육원 수료자가 일반전형에 지원할 때 학교내신 지원자격이 추가된 다.
대회입상자의 일반과 특별전형에서 학교내신이 수학ㆍ과학 각각 15%에서 평균 10% 이내로 상향 적용되며 조기 진급자와 조기 졸업예정자 학교내신도 수학ㆍ 과학 상위 5% 이내로 조정된다.
일반전형에서 수상경력에 주어지는 가산점은 작년 1~6점에서 0.5~4.5점으로 그 비중이 떨어졌다.
한성과학고는 2005년도 이후의 서울시교육청 주최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 지 않는 반면 학교내신을 강화했다. 또 영재교육원 수료자가 일반전형에 지원 할 때 주어지는 가산점도 2007학년도부터 폐지키로 하고 학교내신 기준(수학ㆍ 과학 상위 10% 이내)을 추가했다.
대회 입상자 가산점은 서울과학고와 마찬가지로 0.25~3점으로 축소했다.
◆ 2006학년도 외고입시 대비전략=서울지역 외고의 영어평가는 100% 듣기평가 형태다. 학생들은 전체 40문항 중 5개 내외로 틀려야 합격이 가능했다. 대체로 학생들은 긴 문장으로 된 듣기 지문을 어려워하는 만큼 이에 대한 훈련이 필요 하다.
독해는 주로 구술면접에서 영어지문 제시 형태로 출제된다. 특히 경기지역에서 는 지필고사에서 독해를 평가하는 만큼 외대부속외고를 제외하고는 외고에 진 학하려는 모든 수험생에게 독해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학습영역이다.
서울ㆍ경기 할 것 없이 사고력 문항과 수리영역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 올해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 수가 작년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 기 때문에 학생들은 단순계산 문제보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수학문제를 많이 다 뤄봐야 한다.
비록 오답일지라도 면접관 앞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에 관계없이 수험생의 발표 태도, 정답추론에 대한 핵심 내용 언급 등에 따 라서 부분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논리를 명확하게 발표하는 훈련은 지필고사에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하늘교육>
[윤자경 기자 / 이소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