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AP 시험을 준비하는 타임라인에 대한 내용이에요. 저는 모든 AP를 학교 수업과 함께 들었지만 상당 부분의 준비는 혼자, 저만의 방법/자료를 사용해서 했기 때문에 독학하시는 분들도 도움 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은 벼락치기하지 않는 거예요. AP는 굉장히 체계적/ 계획적으로 꾸준히 준비해야 되는 시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1년 동안 배운 모든 내용을 한 번의 시험으로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전주부터 미친 듯이 외우기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AP과목은 content based // skill based로 나누어요. 그리고 어떤 유형의 과목인지에 따라서 공부방법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content based는 암기 과목이에요. 1년 동안 배운 개념들을 알고 있어야 되고 응용할 수 있어야 하고 흔히 psychology, biology, us history 등 개념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skill based는 개념보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야 되는 과목이에요. 예를 들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데 english literature, english language, spanish language 등 외워야 되는 개념이 아니라 언어능력/ 글쓰기 능력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야 되는 과목입니다. 특정하게 외워야 할 개념이 없고 문제를 예측할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준비할때 난이도는 비교적 낮지만 꾸준함이 필요한 암기과목 공부 방법.
1. 12월에 진도의 ½ 복습
겨울 방학에 3-4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저는 이때 복습을 했어요. 지금까지 배운 1학기 내용 혹은 독학하시면 배워야 되는 내용의 1/2을 이때 진도를 나갑니다. 독학하시는 분들은 처음 배우는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내용을 흡수해주세요.
이때는 인강 (유튜브, AP Classroom)과 교재 (Princeton, Barrons 등)를 보면서 필기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응용이나 문제풀이보다는 앞 단원 내용을 시험날 가서 까먹지 않도록 다시 리마인드 시키는 과정이에요. 이런 과정이 없으면 시험 날짜에 가까워졌는데 앞부분 내용을 까먹어서 다시 배워야 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어요. 겨울방학이 지나면 시간이 더 없어지기 때문에 지금 많이 해놔야 나중에 덜 부담스럽습니다.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진도를 더 나가서 예습을 하면 엄청 도움 됩니다. 저는 2학기에 온전히 AP에 집중할 수 있게 매주 있었던 AP US History 필기 숙제를 겨울 방학 때 마지막 단원까지 다 끝냈어요. 그래서 학기 중에는 숙제할 시간에 AP 공부를 더 할 수 있었어요.
2. 2월 말까지 모든 개념 진도 나가기
겨울 방학이 끝나고 1-2월에 학교에서 진도를 나갈 텐데 우리는 학교 진도보다 더 빨리 마지막 단원까지 예습을 해야 됩니다. 이유는 응용문제를 풀 수 있는 충분한 시이 필요한데 학교 진도를 따라가면 정작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2주밖에 없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이때 학교를 다니시는 분들은 어차피 학교에서 나머지를 다시 배울 거여서 예습을 100% 이해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3월부터 모의고사를 풀 계획인데 내용을 한 번이라도 봐 둬야 문제를 풀 때 더 수월합니다.
독학하신다면 12월에 다 못 나간 진도를 나가는 시간입니다. 이때도 12월과 똑같이 인강과 교재를 보면서 필기하면서 내용을 꼼꼼히 봐줍니다.
자신의 실력을 기반으로한 skill based 과목 공부 방법.
1. 2월 말 까지 주관식 rubric을 공부한다.
english language/ literature 같은 과목들은 문제풀이를 하기 전에 할 수 있는 “개념” 공부는 주관식 에세이가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주는지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에세이에 어떤 부분이 있어야 그 점수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시험에서 글을 쓸 때 이에 맞게 계획을 짤 수 있어요
학생들 중에 글을 전반적으로 잘 쓰지만 이런 시험에서 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rubric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좋은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목적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더 중요해요.
3월 부터는 암기과목/ skill based 과목 방식이 같다.
3월-4월에는 실전 연습
모의고사 풀고, 오답 노트하고, 단원별 FRQ 풀고, 단원별 MCQ 풀고, 모르는 개념을 정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반복.
이제 모든 내용을 배운 단계에서 연습을 해야겠죠! 저는 칼리지보드에서 나오는 IPE (International Practice Exam)을 주로 사용합니다. 칼보가 매년 제공하는 풀 세트인데 연습하기 되게 좋았어요. 많은 학생들이 그냥 개념 필기만 계속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시험은 문제에 익숙해지고 많이 풀어보는 게 필수예요!
풀 세트로 찾기는 어렵고 제가 쓴 방법은 구글에 AP ____ unit ___ multiple choice quizlet/ AP ____ unit ____ APC (Ap classroom) MCQ라고 치면 퀴즐렛 세트로 문제가 많이 나왔어요. 설명이 없는 것은 흠이지만 문제를 그 사이트에 올리는 사람들도 많아서 간간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에 AP ____ 연도 MCQ pdf 쳐도 꽤 나옵니다. 그리고 Collegeboard에서 전 FRQ들을 다 공지하니까 10년 전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굉장히 추천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참고서 (Barrons, Princeton 등등)의 연습문제는 안 푸는 편입니다. 실제 시험에 나오는 것과 문제 유형이 굉장히 다르게 나온다고 느껴서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칼보에서 나온 문제들만 푸는 편입니다. 그리고 실제 기출이 중요한 이유는 문제 유형은 비슷해도 시험에 계속 나오는 개념이 중복될 때가 많아서 3회분을 풀었는데 A 개념이 자주 나오면 이번 시험에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출제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개념이 있을 때가 많아요.
** 칼보의 FRQ는 풀어서 맞았어도 꼭 공식 해설 (scoring guideline)을 읽어주세요!! 맞았어도 공식 답안은 어떻게 적었고 설명했는지 파악해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원하는 답변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여러 문제/ 공식 해설을 보면서 문제를 출제한 의도를 파악해야 실제 시험에서도 이런 문제에서는 이런 부분이 꼭 들어가야된다, 어떤 의도이기 때문에 이 개념을 설명해야된다 -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제를 풀면 주관식에서 점수를 따기가 더 쉬워요.
- IPE (International Practice Exam)
- AP ____ 년도 MCQ pdf - 구글
- AP ____ MCQ quizlet
- Collegeboard FRQ
- AP Classroom (학교를 통해서)
** 3시간 정도의 시험인 만큼 집중력을 끝까지 끌고 가는 실전 연습도 굉장히 중요해요. 시간적으로 길고 문제 수도 많은 시험인 만큼 실제 시험처럼 한 번에 3시간씩 집중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해요. 시험 지구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 실제 시험 당일의 긴장이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도 좋아요.
오답노트 - 가장 중요한 부분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의고사를 보면서 FRQ MCQ 둘 다 많이 풀면서 내가 뭘 모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틀린 문제의 경우 왜 틀렸는지 파악하고 이해하지 못한 개념, 응용 방법을 알고 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내가 개념을 몰라서 / 개념은 알았지만 문제와 관련 있다는 걸 몰라서 풀지 못함 / 응용, 연결을 못 시킴)
오답노트가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연도 별로 “2012년 모의고사 틀린 문제”가 아니라 틀린 문제들을 연도와 상관없이 해당하는 단원으로 정리했어요. 5번, 13번, 48번을 틀렸다면 그 셋을 순서대로 쓰는 게 아니라 5번이 해당되는 2단원, 13번의 5단원, 48번의 1단원 이렇게 섹션을 나눠서 정리했어요. 이렇게 정리했을 때 취약한 단원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같은 단원 안에서도 많이 틀리는 부분을 파악하기 쉬워서 좋았어요.
각 단원의 틀린 부분만 적는 게 아니라 목차를 보고 (Collegeboard course description guide) 모르는 부분들의 개념 정리도 해주면 나중에 그 노트만 보고 시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