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에이피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과목 선정 고민에 대한 칼럼입니다. 어느 과목을 언제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제가 선택한 AP 과목들
전 칼럼을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문과 중심 10과목을 수강했습니다.
World History, Statistics // Microecon, Human Geography, English Language, Psychology // English Literature, Macroeconomics, Spanish Language, US History.
제 전공이 영어영문학과이기 때문에 문과 과목들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10학년때 2과목, 11학년 12학년 각각 4과목씩 수강했어요.
학교 규정, 과목의 난이도,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1년에 듣는 개수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10학년 - 1-2개
11학년 - 2-4개
12학년 - 3-4개
그래서 총 6에서 10개 정도의 AP를 듣습니다. 물론 이보다 적거나 더 많이 듣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꿀팁을 드리자면 학교마다 AP 과목을 많이 들으라고 권장하는 학교와 보수적으로 개수를 제한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저는 개수를 제한하는 학교에 다녀서 10학년 때 2개를 들어야 개수 확보가 되는데 못 듣게 하면 어떻가지 라는 걱정이 있었어요. 카운슬러와 과목 선정에 대해서 면담을 할 때 저는 굉장히 구체적인 4년 계획을 얘기하면서 “난 다 계획이 있다”라는 느낌으로 조언을 구하는 것보다는 제 플랜을 알리는 방식으로 면담을 했어요. 다른 친구들의 얘기도 들어보니까 조금 더 수동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던 학생들에게는 과목을 못 듣게 하거나 더 강한 제지가 들어갔었어요. 마찬가지로 제가 전학해서 다녔던 학교는 더 들으라고 학생들에게 조금 부담을 주는 학교였어요.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개수를 한 해에 많이 들어서 점수가 낮게 나온 학생들도 봤어요. 그래서 카운슬러 면담을 하기 전에 자신만의 계획이 어느 정도 잡혀있어야 선생님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수업들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과목을 고를때 우선순위를 정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고려해야 될 항목들은 3가지가 있는데
전공적합성
문이과
관심
개수 채우기
전공적합성
전공과 관련된 AP를 꼭 듣는것은 필수입니다.
입시를 할 때 대학들은 ‘전공적합성’이 평가 요소 중 하나인데 학생이 선택한 과목들이 얼마나 지원한 전공과 관련이 되는지입니다. 이게 진짜 중요합니다. 만약 역사학과를 지원하는데 AP 역사 과목을 하나도 듣지 않았다면 대학들 측에서는 적합한 합격 후보로 생각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개인적인 예시를 들어드리자면 저는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하고 싶어서 english language와 english literature이 가장 우선순위 과목들이었습니다.
전공적합성 과목들은 전공과 가장 가까운 과목 2-3개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전공들을 예로 들자면
컴퓨터 공학- AP Computer Science Principle, AP Computer Science A
심리 - AP Psychology
역사 - AP US History, AP World History, AP European History
경제 - AP Microeconomics, AP Macroeconomics
신문방송학과 - AP English Language, AP Statistics
의대 - AP Biology, AP Chemistry, AP Calculus AB/BC
생물 - AP Biology
화학 - AP Chemistry
문이과 과목
두번째는 이과/문과 계열을 나눠서 각 계열의 AP를 듣는 것입니다.
너무 단정 지어서 이 과목은 문과이다 이 과목은 이과다 말할 수 있는 과목도 있고 아닌 과목도 있는데 너무 선을 긋는 것처럼 꼭 자기 계열 과목만 들어야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문과에 지원하면서 온통 이과 (과학, 수학) 과목들을 듣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처럼 본인 계열에 맞춰서 보통 과목들을 듣습니다.
그래서 보시다싶이 저는 문과계열과 중간 계열의 많은 과목들을 듣고 이과 과목은 한 과목도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모든건 선택과 집중!)
관심. 다양한 과목을 수강한 이유.
지원 전공, 문이과 계열을 떠나서 본인이 한번 공부해보고 싶은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다양한 걸 배우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AP의 그런 점이 매력적이어서 선택했어요. 경제와 심리 쪽으로 미래에 직업이나 전공을 선택하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이 아니면 언제 이 학문들을 배워볼까”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나중에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는 그래도 해봤어"라고 미래에 얘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때 들었던 다양한 과목들을 대학 가서 전공까지는 아니지만 교양으로 수강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어요. 그래서 굳이 '나는 영문을 갈 거니까 영어 관련 과목만 들어야지'가 아니라 '영문으로 갈 거여도 나는 다른 과목이 궁금해'라는 마인드로 과목들을 선택했습니다. (전자의 마인드가 잘못됐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또한 이렇게 가볍게 여러 과목들을 접해보는 것도 대학 전공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심리에는 관심이 없다가 저와 함께 수업을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 해서 미래 계획을 심리로 정했고 그 이후 작년에 AP 심리를 듣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라고 들은 것을 너무 다행으로 생각하더라고요.
반대로 싫어하는 과목/영역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어요. 관심과 흥미가 있는 과목을 들어야 1년 동안 수업을 들으면서도 유지할 수 있고 나중에 시험 준비할 때 더 동기부여도 되고 공부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저는 과학에 조금도 관심도 없고 싫어하는 것을 제 자신은 아니까 주위에서 권해도 절대 듣지 않았어요. 시작할 때부터 싫은데 1년 내내 그 과목을 계속 끌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고 들으라고 권했지만 저는 전공이 이과가 아닐뿐더러 하고 싶지 않은 과목을 듣기 싫은 마음이 컸어요.
쉬운 과목.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
AP개수를 늘릴려고 듣는 과목들도 분명있죠.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갖고 수업을 들으면 좋겠지만 우리 학생들의 현실이 그렇지 않잖아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들어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개수를 늘리는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쉬운 AP’ ‘그냥 듣기 수월한 AP’ ‘점수 잘 나오는 AP’를 찾게 되죠.
쉬운 AP들이라고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Psychology
Human Geography
Environmental Science
US Government
Microeconomics
Macroeconomics
Statistics
Computer Science Principles
또한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쉬운 AP'는 각 과목을 비교했을 때 분명히 더 쉬운 과목은 있어도 쉬운 AP라고 해서 노력과 공부를 안 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전공 관련에서의 높은 점수 그 다음 다른 과목들의 점수 그 다음이 개수인 것 같아요. 전공과 관련된 과목은 자신감이 있든 없든 꼭 듣고 제일 많이 노력해야 하고 그다음에 덜 관련 있거나 개수를 채우기 위해서 듣는 과목들은 잘 받을 수 있는지를 꼭 생각하고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전공적합성과 개수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점수도 중요한 요소니까요
입시 전문가가 아니어서 섣불리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저는 양보다는 질 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개수도 많은데 점수도 5점이면 너무 좋지만 5점 없이 3,4점 8개 보다는 5점 5개가 더 능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3,4점이 많이 있으면 3,4점이 낮은 점수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만점이 없지만 개수는 많다는 점에서 대학들이 알아볼 것 같습니다. 뭔가 이도 저도 아닌 느낌? 너무 무리해서 감당할 수 없는 과목들을 개수를 늘리려는 생각으로 너무 무리했나? 제 생각에는 관심 분야 또는 희망 전공분야와 연관 있는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선택해 A나 5점을 꼭 받는다는 마인드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제가 칼럼에서 말씀드린 AP 개수를 늘리기 위해서 수강하는 분들은 자신의 전공/관심 분야의 과목들을 만점을 받고 나서 더 스펙을 쌓고 싶으신 때를 말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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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AP 과목 선정 내용을 마치겠습니다. 각 사람의 사정이 특정해서 전반적인 얘기를 했다는 점은 알아주시고 만약 더 자세한 사정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으시다면 댓글로 남주시면 제가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남겨드리겠습니다. 저 또한 학생이고 모든 정답을 갖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언조차 구하는 것이 어려우신 분들을 제가 결과가 좋은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질문이든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