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강택규입니다. 이번
칼럼은 대학원 지원 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앞선 칼럼들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UC Berkeley에 건축 석사 과정으로 올해 입학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내용도 포함하지만 좀더 제 전공과 관련된 팁을 소개하고자 하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유학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포트폴리오
1)
강약 조절
2)
레퍼런스
3)
피드백
4)
아카이빙
2.
CV
1.
포트폴리오
건축을 포함한 디자인 관련된 전공은 대학원 지원 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는 학교와 실무를 포함한 본인의 작품을 정리한 작품집으로 본인의 성향 그리고 공부하고자 하는 방향이 드러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는 학교에 따라서 20-30 페이지로 구성됩니다. 전세계에서 수 백, 수 천 개의 포트폴리오가 오는 만큼 그 속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작성시 도움이 될 만한 팁과 제가 경험했을 때 도움이 된 경험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강약 조절
첫 번째 포트폴리오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강약 조절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입학 지원 시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사람은 수많은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스캔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트폴리오에 담긴 프로젝트의 강약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5-10 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서 넣게 되는데 그 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건축을 전공하시거나 디자인 전공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좋은 이미지라도 그것이 연속해서 계속 이어진다면 부담스럽거나 집중도가 떨어지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있는 프로젝트만 앞쪽에 몰아서 배치하기보다 보는 사람의 경험을 고려해서 강약 조절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혹은 실무에서 다른 분들의 포트폴리오를 볼 때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떠올려보며 그 순서 조절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와! 신기하다” 로 시작해서 “이런 것도 할 수 있네”, “이런 고민도 했구나” 생각하면서 마지막에는 여운이 남거나 앞에
거랑 어떤 연관이 있지 하고 한 번 더 볼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보는 사람 입장을 본인이 생각하면서 그 순서를 조절하는 것은 완성한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레퍼런스
다음으로 포트폴리오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레퍼런스입니다. 디자인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설계하거나 디자인, 포트폴리오 작업할 때 레퍼런스 이미지, 자료를 많이 찾아보게 됩니다. 저 또한 Pinterest, Issuu에서 많이 찾아보면서 힌트를 얻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특정한 이미지에 빠지게 된다면 그만큼 시간이 허비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단편적인 이미지에 대한 것입니다. 어떠한 프로젝트, 건축가, 디자이너가 궁금해서 공부하는 참조는 좋지만 맥락 없는 일회성 이미지는 포트폴리오에서 힘이 약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건축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어느 순간이 되었을 때 레퍼런스를 찾는 것을 그만하고 혹여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책이나 잡지 같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서 정보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3)
피드백
세 번째는 피드백에 관한 것입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끊임없이 질문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면서 의견을 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 판단은 제가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원을
나온 사람에게 물어보든 교수님에게 물어보든 내 포트폴리오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본인이라는 것입니다. 무조건
피드백을 반영할 필요도 없고 본인이 취할 만큼 취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인 2-3명 그리고 추천서를 받게 되는 추천인들에게 피드백을 받았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들을 체크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했습니다.
4)
아카이빙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에는 다 표현 못하는 본인의 작품, 취향, 레퍼런스 등을 아카이빙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유학을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통해서 제 관심사들을 정리하였습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지만 저는 SNS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 방향에 맞는 레퍼런스들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면서
틈틈이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포트폴리오나 SOP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지는 않았지만 저라는 사람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드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작은 입학을 위해 만들었지만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SNS에
아카이빙하면서 조금은 정리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제가 앞부분에 팁이라고 적긴 했지만
이를 따른다고 좋은 포트폴리오가 되고 안 따른다고 좋지 않은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유학을 하면서 해외에서 온 다른 친구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게 되는데 참 다양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그리고 오답 또한 없습니다. 제 글은 참고하시면서 본인과 비교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얻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한 본인의 노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2.
CV
CV에서는 내용 그리고 레이아웃에 대해 이야기해고자 합니다. 내용은 밸런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실무를 하다가
유학을 준비한 케이스로 학교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실무에 대한 내용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CV에서 학교(Academic achievement)와 실무(Professional career)로 크게 나누어서 구성했습니다. 학교에
관한 것으로는 공모, 학업, 봉사, 전시와 같이 학생으로서 제가 어떤 다양한 것들을 경험했는지 적었습니다. 실무에서도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였지만 이것들을 다른 카테고리로 정리했습니다. 실무 이력, management 경험, 출판,
가구가 이에 포함됩니다. 더 많은 내용들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밸런스인 것 같습니다.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서 밸런스의 정도가 다를 수도 있지만 저는 학교에서 실무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고 이것을
CV에서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균형 있게 CV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다음은 레이아웃에 대한 것입니다. 포트폴리오와 마찬가지로 CV 또한 정말 빠르게 스캔하고 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CV가 얼마나 인상적인데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것은
제가 건축 디자인 전공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취업할 때처럼 상단에 증명 사진과
생년월일, 출신학교, 연락처 후 1번 2번 적는 전형적인 CV와는
성격을 다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CV는 30초도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여백을 많이 두고 키워드 중심적으로 레이아웃을 짰습니다. 꼭 이와 같은 전략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디자인 전공이라면 조금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CV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칼럼은 미국 대학원 지원 시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일 수 있는 팁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유학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습니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
본인의 결과물에 자신이 있다면 원하시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칼럼을 작성한 내용은
수많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도움이 되는 부분들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과감히 무시해도 좋습니다. 제 글이 부족하지만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궁금하신
점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