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 “미국 대학원 유학 준비&생활 중 얻은 교훈, 한 생각들 1탄”에 이어서 2탄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마다 미국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고 생활하면서 얻는 교훈과 생각들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 주시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차>
1. 평생 외로움을 안 타던 사람들도 외롭다
2. 내가 알아서 빠릿빠릿 하게 움직여야 한다
3. 미국에 왔으면 미국의 법을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
4. 미국의 벽이 호락호락 하진 않다.
<내용>
3. 미국에 왔으면 미국의 법을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
제가 이 항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legal, law”와 같은 법에 대한 얘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에 왔으면 미국 대학원 분위기에 맞는 “공부법”, 즉 method에 대한 얘기에 더 가깝습니다. 제 경우에는 한국에서 모든 교육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훨씬 더 익숙해져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공부 경험과 성취 경험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부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A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리뷰를 몇 번 하고,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반복하고…등등”의 제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부 방식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원에서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았고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드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저도 저만의 공부 방식에 대한 어떠한 “고집”이 있는 것인데, 이 고집을 꺾어야 하는 순간이 되니 그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하면 좋은 점수를 받고, 내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었는데…? 왜 여기서는 안 통하지? 분명 이게 통했는데..” 하는 순간들에 부딪히는 순간이 반복적이었고 이는 제게 좌절감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온 것이 아니기도 하기에, 공부 방법을 까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 카테고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 대학원에 왔으면, 미국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라” 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양상이 한국과는 유사할 수도, 혹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방법이 유사한지 아닌지 먼저 파악하는 것일 것입니다. 내가 고수해오던 공부 방식들이 이곳에서 통하는 방법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 방법을 완전히 안다고 자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공부해서는 안돼” 정도는 이제 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직접 공부하시면서 어떤 공부법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시도하는 시간들을 가져야 할 수 있음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미국의 벽이 호락호락 하진 않다.
소제목만 보고 “이거는 무슨 얘기지?”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미국이 대학원 교육 측면에서는 어렵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와서 직접 경험해보면서 더 실감나게 느끼는 것이 “예상보다 더 호락호락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생활비 때문일수도 있고, 잡마켓 때문일 수도 있고, 연구 과정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느끼는 원인이 되는 계기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담을 추가하자면,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저는 한국에서 계속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어려운 난이도의 수업/연구를 집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근데 저와 같은 코스워크를 듣는 외국인 친구들은 미국인 친구들 만큼이나 영어에 능통하고 토론도 잘하고 질문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물론 배울 점도 많았고 좋은 자극이 되었지만) 때때로 저의 부족함에 자책을 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래도 저도 잘하는 학생들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와서 잘하는 학생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이 때마다 “미국에 훌륭한 학생들이 다 모인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매일 경험해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구나. 내가 한국에서 잘하던 것들은 내 전부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듣던 것과 실제로 와서 느끼는 것의 체감 차이가 생각보다 컸기 때문에 이것이 저로 하여금 “미국이 더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생활비나 잡마켓, 연구 등의 얘기를 들을 때도 비슷한 감정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물가가 다른 주보다 더 비쌀 뿐만 아니라 미국에 처음 정착할 때 모든 물건을 하나하나 다시 새로 장만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미국으로 대학원/유학/이민 등을 오는 것이 정말 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다못해 처음에 오면 작은 옷걸이 하나 없어서 옷걸이 같은 간단한 것도 하나하나 다 사야하기 때문이죠.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한 마디를 남기자면, 미국 유학이 외국인 학생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학위 과정을 포함한 여러 생활적인 측면까지 잘 견뎌내고 난다면 저희가 꿈꾸는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이면에 실제로 견뎌내야 하는 예상치 못한 것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다 견뎌내고도 미국 유학, 미국 박사/석사 과정을 할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절하시다면 이런 것들은 그저 지나가는 문제로 생각되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5. 기타 교훈과 생각들
독립성과 자기 주도성의 중요성
미국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독립성과 자기 주도성의 중요성입니다. 대학원에서는 스스로 계획하고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교수님이나 동료들이 항상 옆에 있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를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주도적인 학습과 연구 태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의 조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한 관점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나의 시야를 넓히고,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네트워킹의 힘
미국 대학원에서는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학문적 교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연결은 나의 학문적, 직업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미나, 학회, 연구 모임 등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협업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를 통한 배움
미국 대학원 생활 중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타임 라인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학업이 예상만큼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는 나에게 중요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실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끈기와 인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패는 단지 과정의 일부일 뿐,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균형 잡힌 생활의 중요성
학업과 연구에 몰두하다 보면 종종 건강이나 개인 생활을 소홀히 하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연구 성과도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취미 생활, 친구들과의 교류 등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나의 학업 성취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은 “미국 대학원 유학 준비&생활 중 얻은 교훈, 한 생각들 2탄”에 대해서 얘기해봤습니다. 미국 대학원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