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대학원 생활 중 경험한 미국 의료 시스템 1탄”에 이어서 2탄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미국 대학원 생활 중 경험한 미국 의료 시스템" 글의 목차>
-1탄
1.미국 유학 의료보험 확인
2.시간 소요, 병원비
3.미국 의료 Referral에 대해
4.진료 신청 시
-2탄
5. 기타
6. 요약
<내용>
5.기타
- 정신과(Psychiatry)와 테라피(Therapy)
미국 대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좌절하거나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등 큰 도전에 대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제 주변 미국인 친구들을 보면, 대학원에서의 학업과 연구로 우울/불안/압박 등으로 미국 대학원 입학 후 정신과/테라피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기존에 잘 치료 돼서 중단했던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등의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미국 대학원 생활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도 의미할 수 있고, 그리고 정신과/테라피 제도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미국 대학원에 오고 나서 테라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 경우인데요. 상담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테라피라면, 정신과는 약물 치료를 위주로 하는 치료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테라피를 자주 하는 경우가 많고 정신과는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아주 가끔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테라피에서 만나는 분들도 그 분야에서 박사급 학위를 받은 전문가 분들이셨고, 잘 찾아보면 한국인 선생님들도 있기 때문에 힘든 미국 대학원 생활 중에 이런 정보를 잘 이용하시는 것이 정신적인 서포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 학교 보험을 가지고 계신다면 테라피에 관련된 비용 전반을 학교 보험으로 커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미리 알아보시고 테라피를 진행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치과
저의 경우 교내 병원에는 치과가 없어서 무조건 교외로 가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치과를 가는 경우 한 치과에서 다양한 진료 항목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미국에서는 치과마다 전문 진료 항목이 있어서 복잡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기존 치과에서 다른 치과로 잠시 전문 치료를 위해 다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referral을 사용하는데요. 경우에 따라 복잡한 진료 비용이 상당할 수 있으니 사전에 보험료 커버리지를 확인하시고, 진료를 받기 전에 꼭 비용에 대해 먼저 질문 후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치과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 있지만, 치료 동의만 구하고 바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으니 새로운 치료/진료 전에는 비용이 청구가 되는 것인지 꼭 병원에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 한인 병원
미국 대학원/유학 생활 중에 병원 진료를 영어로 다 진행해야 하는 것이 번거롭거나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도 있기 때문에 진료 과정이 조금 다르거나 낯설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한인 병원의 정보를 알아 두시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도시에는 한인 병원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 수 있는데요. 미국 대학원 교내 한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한인 병원 정보를 물어보시면 쉽게 공유 받을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직접 다녀온 분들의 후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인이 운영하는 병원이라고 덥석 가면 안되고, 반드시 내가 가진 보험이 적용 가능한지를 사전에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미국에서 병원은 거의 기본적으로 예약제라는 것을 기본 생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처럼 당일에 바로 직접 병원에 방문한다고 해서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 내 학생 병원을 가는 경우에도 예약이 필요하고, 외부 병원을 가는 경우도 예약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두 웹사이트에서 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병원 사이트에서 NEW Patient form 같은 걸 작성하고 제출하면, 병원에서 연락을 차례대로 주는 방식입니다.
- 가까운 약국을 알아두세요. 우리나라처럼 처방전 종이를 들고 약국으로 가서 약을 요청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의사가 온라인 시스템으로 처방전을 제가 자주 가는 약국으로 보내면, 제가 약국으로 가서 결제 및 약을 찾는 시스템입니다. 교내 약국을 이용해도 되고, Rite Aid 같이 교외 약국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내가 접근하기 용이한 곳을 자주가는 약국으로 등록해두시길 바랍니다(이는 의사와 상담 시 등록을 할 수도 있고, 외부 병원 웹사이트 신청 시 작성란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보험의 혜택을 잘 챙기세요. 백신을 포함한 보험에서 보장하는 항목 중 한국에서는 돈이 많이 드는 백신인데 미국에서 무료인 경우, 한국인인 미국 대학원생분들이 이러한 혜택을 잘 챙기는 것 같습니다. 보험의 혜택을 이곳 저곳 수소문해서 알아내셔서 잘 이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미국 유학 오기 전 맞은 예방접종 관련 서류도 혹시 모르니 잘 챙기시고, 기존에 먹던 약이나 다니던 병원 등에서 영어버전 처방전 등을 가져오세요. 미국과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다르고 그 안에서 약품을 취급하는 것도 다릅니다.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약인데 미국에서 의사들이 갸우뚱 할 수도 있고, 반대의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약봉투에 써있는 약들의 이름은 성분이름 보다는 약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브랜드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유학 오시기 전, 전문 의사에게 미리 약품에 대한 처방전을 영문서류 발급을 요청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요약
한국인들이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진료 시스템과 관련해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보험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봐야 합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대학원은 학생 건강 보험을 제공하며, 이는 등록 시 자동으로 가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보험이 무엇을 커버하는지,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보험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추가로 개인 건강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의료비는 매우 비쌀 수 있습니다. 진료를 받기 전에 보험이 커버하는 범위와 본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응급실(ER) 방문은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 병원이나 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치의 제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미국에서는 주치의(Primary Care Physician, PCP) 제도가 일반적입니다. 주치의를 통해 기본적인 건강 관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에게 의뢰받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대학원에 도착하면 주치의를 찾아 등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약 시스템도 미리 이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진료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특히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서는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건강 관리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긴급한 진료가 필요할 경우 대학원 내 건강 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화적 차이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에서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이나 불편한 점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재차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진과의 대화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미국 대학원에서는 예방 접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입학 전에 필요한 예방 접종 목록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신 건강 서비스도 중요합니다. 대학원 생활이 힘들어질 때는 캠퍼스 내의 상담 센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은 건강한 대학원 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미국 대학원 생활 중 경험한 미국 의료 시스템을 주제로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