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지구촌특파원' 게시판에서
프랑스 교환학생 생활 및 학업 정보를 열심히 소개해드리고 있는 예띠 라고 합니다:)
저는 프랑스 리모주대학교에서 작년 가을학기 교환학생을 마치고 왔는데요,
제가 교환학생으로서 프랑스를 처음 간 게 아니고,
2017년 여름 단기 하계 어학연수로 라로셸(La Rochelle)이라는 도시에 다녀온 뒤
교환학생으로서 프랑스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를 열심히 한 뒤 2년 후 프랑스의 리모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ㅎㅎ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프랑스어를 배워왔고
대학에서도 프랑스어를 전공하게 되어서
1학년이었던 2017년도에도 어느 정도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상태였습니다!
프랑스어를 전공하면서 프랑스에서 공부해보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데
프랑스 생활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덜컥 교환학생을 지원하긴 무서웠습니다.
이런 제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던게 프랑스 단기 하계연수 였습니다!
방학도 알차게 보낼 수 있고, 대학교 1학년때 첫 유럽여행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과에서 모집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ㅎㅎ
라로셸때학교의 경우 파리의 한 대학과 함께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있는 학교입니다:)
따라서 한국 대학교와 많이 교류를 하여 한국 교환학생들이 자주 찾기도 하고
많은 사설 어학원들도 존재합니다!
항구 도시라 늘 바닷가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지낼 수 있습니다 ㅎㅎ
이곳이 제가 공부했던 라로셸대학교 건물입니다!
날씨가 흐린 날 멀리서 찍어서 사진이 별로 잘 나오진 않았지만
실제로는 건물이 엄청 크고 세련됐어요!
저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도보로 10~15분정도 걸렸습니다 ㅎㅎ
기숙사와 학교 사이에 이렇게 까르푸도 있어서 학교 가는 길에 거의 항상 들러서 아침거리를 사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이것 저것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집을 비롯해서
레스토랑도 정말 많았습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홍합 등 해산물을 파는 식당이 굉장히 많았어요~~
학식을 먹을 수 있는 학교 레스토랑도 있었지만 메뉴가 항상 비슷해서 자주 이용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ㅠ
기숙사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1인실이었고 방마다 조리기구, 접시, 인덕션 등이 다 있어서
친구들과 요리해먹기도 정말 좋았어요!
단기간 머물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구매하면 너무 돈이 아까울 것 같은데
청소도구, 침구류까지 다 제공해주기 때문에 잠깐 머물고 가기 최고의 환경이었습니다!
첫날 도착하면 이렇게 한달(수업은 정확히 3주동안 진행됐어요)간 일정표를 나눠주고
라로셸 가이드북부터
학교 마크가 있는 에코백, 펜, 컵 등을 나눠줬어요!
평일에는 수업, 주말에는 시티투어, 근교 투어 등 야외 활동으로 구성된 일정이었습니다:)
수업만 한다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주말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셔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ㅎㅎ
주말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매일 수업이 끝난 후 무료로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어요!
박물관 견학, 카누 체험, 라로셸 고성 방문 등
매일 조금씩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본인이 관심 있는 활동에 참여하면 됩니다!
무료이고 단기간 머물기 때문에 전 최대한 다 하려고 노력했어요 !!ㅋㅋ
제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체험입니다!ㅎㅎ
프랑스인 학생이 이렇게 직접 설명과 함께 저희를 이곳 저곳 데리고 다녀줬습니다:)
경치도 너무 아름답고 설명도 재밌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곳은 라로셸에서 큰 배를 타고 근교 섬(Ile de Re)에 갔을 때입니다!
마치 스페인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옛 건물들을 보면서
이렇게 멋진 곳을 학교의 도움으로 아주 최소한의 비용(배 표값 등)으로 올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수업의 경우 난이도에 따라 그룹을 A(초급),B(중급),C(고급)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첫 날 레벨테스트를 통해 배정되는데, 저는 C반에 배정됐습니다 ㅎㅎ
위의 시간표처럼 날마다 수업시간이 조금씩 달랐고
수업 내용도 날마다 바뀌었습니다!(회화, 청해, 발음, 독해 등)
교환학생 수업과 비교해봤을때, C반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았어요..!
DELF 기준 B1-B2사이의 난이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A반은 정말 프랑스어를 아예 모르는 수준의 학생들을 위해 A,B,C,D부터 가르치는 것 같았어요!
B반은 저도 잘 모르지만 C반 기준으로는 주로 토론식 수업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문법이나 독해 등은 한국에서도 많이 할 수 있는데
구술의 경우 한국에서 공부하기 가장 힘든 분야이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토론식 수업 방식이 정말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시간에 이렇게 다른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과 즉석 롤플레이를 하는 등
아주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업방식을 활용하여 진행됐습니다ㅋㅋㅋ
물론 책상에 가만히 앉아 진행되는 수업도 존재하긴 했습니다 ㅎㅎ
선생님들마다 수업 스타일이 조금씩 달랐어요!!
라로셸은 매주 수요일 시장이 열렸는데요,
수요일 중 하루는 시장에서 야외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신기한 이름의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상인들에게 직접 물어봐서 알아내야 하고
라로셸 특산물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야 했던 미션인데
프랑스어 회화 실력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라로셸을 비롯한 프랑스의 문화 역시 체험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ㅎㅎ
이 곳은 도서관인데,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자료도 많고 규모도 매우 컸습니다 ㅎㅎ
여기서 컴퓨터, 복사기 등도 사용할 수 있고 책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할 때 활용하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수업 마지막날에는 그동안 배운 것에 대한 테스트를 봅니다!
시험 영역은 DELF와 동일하게 듣기/읽기/쓰기/말하기로 진행되고
시험 결과는 마지막날 수료증에 함께 적혀서 나옵니다 ㅎㅎ
수업이 모두 끝나면 모든 외국인학생들이 모여
각자 나라 음식을 만들어와 함께 먹으며 작별 파티를 합니다.
이 때 모든 반 선생님들도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사진도 많이 남기기 좋고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들었던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언어 실력을 눈에 띄게 향상시킨다거나
경험을 아주 많이 쌓고 오기에는 불가능한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ㅎㅎ..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그 한 달을 충분히 잘 활용한다면
아주 보람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하계 어학연수의 가장 큰 장점이
그 나라에서 살아보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ㅎㅎ
한달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그 나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파악해볼 수 있고
특히 프랑스어와 같이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해볼 일이 거의 없는 언어를
실제로 가서 사용해보는거 자체가 아주 의미있었습니다:)
막연히 유럽 여행을 떠나는것보다도
어느 정도 공부도 할 수 있고 경험도 쌓으면서 여행도 다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저는 기회가 생기신다면 꼭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와보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저는 이 어학연수가 정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교환학생도 떠나게 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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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분들께 프랑스 라로셸에서 진행한 단기 하계어학연수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떠나고 싶은데 그 나라가 맞을지 걱정이 된다던지,
교환/유학처럼 장기간 떠날 여유가 없으신 분들께
이렇게 방학때 잠깐 다녀올 수 있는 단기하계어학연수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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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다양한 칼럼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보러와주세요~~!!
추가적으로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