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환학생 정보나눔 게시판에서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저는 현재 '지구촌특파원' 4기로 활동중인 예띠 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가을학기에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왔는데요,
프랑스어를 나름 많이 배우고 간 상태에서 갔는데도
제가 한국에서 배웠던 표현과 실제 프랑스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 많이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도
프랑스어를 아예 못하시거나, 초급 정도 수준인 분들도 많이 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느끼기에 프랑스는 프랑스어가 안 되면 여러므로 여행이든 생활이든 불편함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ㅠㅠ
따라서 오늘은 제가 프랑스에 살면서 느꼈던
<프랑스인들이 자주 쓰는 생활 프랑스어 모음>이라는 주제로
여러분들께 몇 가지 표현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너무 다양하게 많이 알려드리면 외우기도 힘드실테니
정말 기본적인 표현 몇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몇 가지 생황별로 나눠,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인사/안부
*비격식/격식/상관X
만났을 때: (인사) Salut! (쌀뤼) / Bonjour! (봉쥬흐) / Bonsoir! (봉쓰와)
(안부) ça va? (싸바)/ Tu vas bien? (뛰 바 비앙) / Vous allez bien? (부 잘레 비앙)
매우 기본적이지만 안 넣기는 아쉬운 부분이라 넣었습니다.
제가 프랑스에서 생각보다 많이 놀랐던건,
친한 친구들끼리의 인사법이었는데요.
한국에선 무조건 그냥 낮에는 Bonjour, 저녁에는 Bonsoir로 인사하는것만 주로 들어왔는데
실제로 친구끼리는 Salut를 훨씬 많이 썼어요!
하지만 비격식 표현이니 처음 보는 사람이나 높은 사람에겐 절대 쓰시면 안됩니다!
*Bonjour와 Bonsoir를 쓰는 시간 경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실텐데요 ㅎㅎ
프랑스인 친구 여럿에게 물어본 결과,
하루종일 bonjour만 써도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ㅎㅎ
bonsoir를 쓰는 시간은 딱히 정해지진 않았고 해가 질 때부터 주로 쓴다고 하는데요,
대략 오후 5시경부터 쓰시는게 가장 무난할 것 같습니다 !
정답은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유동적으로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로 프랑스인은 인사에서 끝나지 않고 바로 이어 안부를 묻습니다.
상대방이 안부를 물으면 'ça va bien(merci), et toi/et vous?' (싸바 비앙 (메흐씨), 에 뚜아/에 부?) 라고 대답하시면 됩니다.
상대방에게도 안부를 되물어 주는 표현입니다:)
인사 뒤에는 십중팔구 바로 안부를 물을테니
당황하지 마시고 잘 대답하시면 됩니다!
헤어질 때: Bonne Journée! (본 죠흐네)- 좋은 하루(주로 아침~낮에) 되세요/ Bonne soirée! (본 쓰와헤)- 좋은 저녁 되세요/ Au revoir! (오 흐부아) -또 봐요
프랑스어를 조금 배워보신 분들은 아마 헤어질때 인사로 au revoir를 많이 배우셨을텐데요,
실제로 au revoir가 많이 쓰이지만
추가적으로 bonne journee, bonne soiree가 엄청 자주 쓰입니다!
au revoir 말하기 바로 전에 써 주시는게 매우 자연스러운 프랑스식 작별인사입니다.
한국에서 배울 땐 잘 몰랐던 표현인데 정말 자주 쓰이니 꼭 알아두세요!
!주의! Adieu(아듀)라는 표현을 쓰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Adieu는 다시 볼 수 없는 사이에 하는 작별인사입니다. (예: 연말에 자주 쓰이는 표현. Adieu 2019)
다시 보지 않을 사이라고 해도 꼭 au revoir를 쓰셔야 합니다.
아듀를 쓴다면...매우 무례하겠죠?ㅎㅎ..
2. 사과, 예의, 부탁
Pardon(빠흐동)- 실례합니다/ Excusez-moi(엑스뀌제 모아)-실례합니다/ Je suis désolé(쥬 쓰위 데졸레)- 죄송합니다./ S'il te/vous plait(씰 뜨/부 쁠레)-부탁합니다. 영어의 please
프랑스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민폐를 끼치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합니다.
따라서 사소한 실수를 하더라도 꼬박꼬박 양해를 구하고
부탁을 할 때도 예의를 갖춘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무례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꼭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사람이 많은 길 사이로 지나가야 하거나 누군가가 말할 때 실수로 끼어든 경우 등
사소한 일에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사과 표현이 Pardon 입니다.
excusez-moi 가 입에 잘 붙지 않으면 pardon 만 쓰셔도 무방합니다.
Je suis desolee의 경우에는 조금 더 잘못에 대한 사과의 느낌이 강합니다.
무거운 잘못을 했거나 큰 실수를 했을때는 pardon보다 je suis desole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s'il vous plait(비격식은 s'il te plait)는 정말 만능 표현일 정도로 자주 쓰이고 다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 부탁할 때, 물어볼 때 등등
영어에서의 'please'와 같은 표현인데 프랑스에서 매우 자주 쓰입니다.
따라서 무엇인가 사고 싶거나 주문할 때 등
프랑스어가 되지 않더라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s'il vous plait'를 하면 됩니다!ㅋㅋ 정말 중요한 표현이겠죠?
3. 계산
Monsieur(므쓔), Madame(마담)/ l'addition, s'il vous plait(라디씨옹 씰부쁠레)- 계산서 주세요/ par carte(빠 꺅뜨)- 카드로 계산/en espèce(어 네스뻬스)- 현금으로 계산
프랑스는 주로 웨이터에게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그 자리에서 계산하는 시스템입니다.
직원을 부를 때 호칭은 남성의 경우 Monsieur, 여성의 경우 Madame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간혹 젊은 여성에게 Madame이라고 부르면 실례가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전혀 아닙니다! 한국에서 배울때 Madame을 약간 영어의 Mrs. 의 느낌으로 많이 배우시는 것 같아요ㅠㅠ
Madame은 여성에 대한 존칭 표현이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라도 처음 본 분에게는 Mademoiselle(마드모아젤)보다는 Madame 이라고 부르시는게 좋습니다.
계산은 카드의 경우 par carte, 현금의 경우 en espece를 말한 뒤
뒤에 s'il vous plait만 붙여주시면 됩니다 ㅎㅎ
현금의 경우 부르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긴 하지만
계산할때 제가 가장 많이 들은 표현인 en espece로 알려드리겠습니다:)
4. 감사표현/답변
한국에서 프랑스어 배울 때 '고마워(merci)'에 대한 대답과 '미안해(je suis desole)'에 대한 대답을 구분하는
표를 그려서 외운 경험 다들 있으실 것 같아요 ㅎㅎ
저는 그게 그렇게 안 외워져서 너무 힘들었는데
실제로 와서 살다보니 제일 많이 쓰이는 것만 딱 쓰게 되더라구요!
먼저 감사의 표현은 모두가 아시듯이 Merci(메흐씨) 로 쓰입니다!
강조하고 싶으실땐 뒤에 beaucoup(보꾸) 붙여주시면 되구요 ㅎㅎ
Merci 에 대한 답으로 프랑스인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으로는
De rien(드 히앙)/ Je vous en prie(쥬부정프히)/Je t'en prie(쥬떵프히)정도가 있습니다.
저는 짧기도 하고 발음도 쉬운 de rien을 가장 많이 썼던 것 같아요 ㅎㅎ
Je suis desole에 대한 답으로 프랑스인이 가장 많이 쓰는 표현으로는
Ce n'est pas grave(쓰 네 빠 그하브)/ Ce n'est rien(쓰 네 히앙) 정도가 있습니다.
사실 프랑스인들은 ne를 생략을 매우 자주 해서
문법적으로는 틀리지만 구어로는
c'est pas grave(쎄 빠 그하브)/c'est rien(쎄 히앙)
으로 더 자주 쓰입니다.
5. 기타 표현
그래서- du coup(뒤 꾸), alors(알로흐)
'그래서'라는 표현을 왜 설명하는지 좀 뜬금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du coup'때문에 넣었습니다 ㅋㅋㅋ
프랑스인이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한국에서 프랑스어를 5~6년간 공부해온 제가 단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는 표현입니다.
처음에 프랑스에 왔을때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중간중간 du coup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뜻이길래 저렇게 자주 쓰나 했더니 '그래서'라는 뜻이더라구요 ㅋㅋ
프랑스에서 좀 살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회화하는 걸 들어보시면
아마 du coup을 굉장히 자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ㅎ
저는 이 표현으로 프랑스에서 공부를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이 구별이 되더라구요 ㅎㅎ
alors는 한국에서도 자주 배워온 표현이지만
같은 '그래서'라는 의미로 du coup다음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이라 넣어봤습니다 :)
큰일났다, 엉망이다- c'est une catastrophe(쎄 뛴 까따스트로프)
영어에서도 '참사,재앙' 의 뜻으로 있는 단어죠 ㅎㅎ
catastrophe가 불어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중 하나더라구요!
주로 파업으로 인해 모든게 꼬였거나, 요새 유행하는 바이러스 등의 부정적 상황에서
한탄하며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ㅋㅋ..
당신 정말 친절하시군요- c'est gentil(쎄 정띠)/ Vous etes gentil(부 제뜨 정띠)/ Tu es gentil (뛰 에 정띠)
이 표현은 주로 merci바로 뒤에 자주 쓰이는데
감사의 의미로 상대방을 칭찬하는 표현입니다!
아까 ce n'est pas grave에서와 같이 구어에서는
T'es gentil(떼 정띠)로 축약해서 많이 쓰고
상대가 여성일 경우 gentil뒤에 le가 붙어 gentille로 쓰이고
발음은 뒤에 '이으'를 더 붙여 '졍띠으'라고 하시면 됩니다!
행운을 빈다- croiser les doigts(크화제 레 도아)
영어의 cross your fingers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그 표현을 그대로 프랑스어로 옮긴 표현입니다!
물론 의미도 같구요 ㅎㅎ
실제로 손가락 검지와 중지를 꼬아서 함께 행운을 빌자는 의미로 정말 자주 씁니다.
감자: Pomme de terre(뽐드떼흐)= Patate(빠따뜨)/ 초콜릿 빵: Pain au chocolat(빵오쇼콜라)=Chocolatine(쇼콜라틴)
프랑스어로 '감자'하면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뜻인 Pomme de Terre라고 배우실 겁니다 ㅎㅎ
저도 처음 이 단어를 접하고 굉장히 신기하고 귀엽다는 생각에 바로 외울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이 이름이 너무 길어서인지
대화할 때는 감자를 patate라고 많이들 부릅니다.
물론 구어체 느낌이 강한 단어라 작문을 할 때는 쓸 수 없지만
대화에서는 아마 pomme de terre보다 자주 쓰일 것입니다 :)
pain au chocolat의 경우 프랑스의 크루아상과 같은 베이스에 초콜릿이 박힌 빵 종류인데요,
이 빵의 명칭은 주로 pain au chocolat로 많이 불리지만
프랑스 남서부 지방이나 퀘벡에서는 같은 빵을 chocolatine 이라고 부릅니다.
꼭 이 지방이 아니더라도
가끔 몇몇 빵집에서는 chocolatine이라는 이름으로 팔더라구요!
같은 표현임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심하세요, 집중하세요- Attention(아떵씨옹)
문제를 풀 때 함정에 빠지기 쉬운 부분에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공사 현장 근처에서,
교수님께서 수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중요한 공지사항을 전달할 때 등등
attention이라는 단어가 보이거나 들리면 꼭 주목해주셔야 합니다.
주로 중요한 안내방송이나 안내문 등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꼭 집중해서 내용을 잘 파악하세요!
.
이렇게 해서 프랑스에서 제가 많이 듣고 사용해온 표현들 중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프랑스어를 나름 오랜 기간 한국, 프랑스에서 공부해오면서
델프 B1, B2, 달프 C1까지 자격증 시험 경험도 많고
프랑스인 친구들과의 일상 회화 경험도 많기 때문에
프랑스어에 대해 앞으로 궁금하신 부분이나 더 추가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프랑스어 공부법에 관한 내용도 좋고 생활에 관한 내용도 좋고 뭐든지 좋습니다 ㅎㅎ
다음 글을 올릴 때 꼭 참고하여 작성하겠습니다:)
프랑스에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도 작은 도움 얻고 가셨길 바라고,
모든 프랑스 유학생분들, 프랑스어 생활과 공부 모두 응원합니다!
* '지구촌특파원' 게시판에서 '예띠'를 검색하시면, 제 프랑스 교환학생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자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보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 Bonne Chance à t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