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지구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주제는 바로 ‘중국의 11월 11일, 쌍십일’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빼빼로 데이’라고 잘 알려져있는 11월 11일이, 중국에서는 서양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예전에는 ‘광군제’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광군제’라는 이름 대신 ‘쌍십일 (双十一)’라는 이름으로 더 잘 불린다고 합니다.
쌍십일은 타오바오(淘宝)에서 2009년 11월 11일에 시작한 행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2009년 당시에는 엄청 큰 행사는 아니었었지만, 예상했던 매출보다 인기가 많아지자 이 때 이후로 매년 11월 11일에 큰 규모의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22년 올해는 14번째로 진행하는 쌍십일 행사라고 하는데요.
또, 원래는 11월 11일 당일에만 행사를 진행했었지만, 계속해서 증가하는 많은 주문량과 택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11월 11일이 되기 전부터 행사를 시작합니다. 말은 11월 11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0월 말부터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2021년에는 알리바바(타오바오의 전신 회사)에서 10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2022년 올해에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강압적인 정책으로 2021년의 거래액에는 못 미칠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알리바바에서는 올해 쌍십일 매출을 비공개하겠다고 결정해서 올해의 거래액은 어땠는지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에 경제가 침체되고 중국 내부에서의 소비 심리도 줄어들고 있어서 작년에 비해 조금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쌍십일 행사는 많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참여하는데요. 대표적으로는 타오바오와 징동, 핀둬둬 등의 회사가 있습니다.
저는 다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사용해본 적이 없고, 오로지 타오바오만 사용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타오바오가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물건이 많기 때문에 타오바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타오바오가 쌍십일의 시초였고 지금도 가장 인기가 많은 만큼, 타오바오에서 쌍십일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쌍십일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할인이 쌍십일 행사 기간 동안 할인이 들어가는 제품인 건데요.
이외에도 满 300 减 50 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300위안(한국 돈으로 60,000원)어치를 구매하면 50위안(한국 돈으로 10,000원)을 깎아준다는 뜻입니다.
满 200减 30 이라는 글자가 보이면, 200위안(한국 돈으로 40,000원)어치를 구매하면 30위안(한국 돈으로 6,000원)을 할인해준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한 제품으로 300위안, 200위안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300위안 구매 시 50위안 할인이라고 적혀있는 여러 품목들을 300위안 이상 구매하면 50위안 할인이 되고, 200위안 구매 시 30위안 할인이라고 적혀있는 여러 품목들을 200위안 이상 구매하면 30위안이 자동으로 할인됩니다!
아마 한국이었다면 옷 2-3벌만 사도 300위안을 거뜬히 넘길 수 있겠지만, 중국은 싼 물건은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자잘한 물건들 10개를 넘게 사도 300위안이 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 구매할 때마다 택배를 10개 넘게 기다리는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중국에 와서 택배 받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한국에서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중하게 구매하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아 과도한 소비와 환경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쇼핑해야한다는 생각을 꼭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쇼핑 어플에도 있는 미니 게임 같은 간단한 게임을 진행해서 할인액을 늘리는 이벤트, 매일 n시에 선착순으로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품을 내놓는 등의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게임과 선착순 구매를 시도해보았었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서 인구가 많다보니 아무리 많은 물량이어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손이 빠르신 분들은 꼭 참여해서 더 싸게 구매하실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ㅠㅠ
그래도 저는 한국의 소셜 커머스에서 가끔가다 주는 n천원짜리 쿠폰 할인 폭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할인 폭이 커서 일주일 동안 타오바오에서만 3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했습니다.
타오바오에서는 한국 직배송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거의 대부분의 물품이 배송비가 0원이기 때문에 배송비는 생각 안 하셔도 됩니다! 배송비가 0원이기 때문에 n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예시로 한국 돈으로 8백원어치에 해당하는 베이킹소다를 구입한 적 있었는데, 한국의 철원에서 해남까지의 거리보다 먼 거리였는데도 배송비가 0원이었고 3일만에 배송됐었습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고, 저 또한 현재 대학교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어서 택배 기사님들이 기숙사로 출입이 안 되고 제가 직접 학교에서 택배를 보관해주는 곳에서 제 택배를 찾아가는데요. 쌍십일 행사 기간 동안 수많은 중국인과 유학생들(3만명 이상)이 수많은 물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택배를 보관할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원래 택배를 수령할 수 있었던 곳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옆 흙바닥에 굴러다니는 경우도 있고, 학교에서 다른 공간을 임시로 만들어서 택배가 도착한 당일 내에 찾아가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도 다 번호가 라벨링 되어있어 택배를 못 찾는 경우는 없으니 안심하고 많이 구매하셔도 됩니다!
옷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 것에 비해 가격은 비슷한데 질은 많이 떨어지고 디자인 또한 중국 스타일이라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휴대폰 케이스나 아이패드 케이스, 목도리, 자잘한 해외 간식 등은 정말 저렴하니 중국에서 꼭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물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들이라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배로 저렴합니다 ㅎㅎ
제가 저번 글에서 알려드렸던 것처럼 현재는 환율이 많이 올라서 타오바오에서 직구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고,
혹시 중국에서 유학하시거나 거주하실 예정이신 분들은 꼭 쌍십일을 기억하셔서 알뜰한 쇼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